한국 바이오가 여기까지? 릴리가 1.9조 투자한 '알지노믹스 TSR 기술'의 비밀

1. DNA를 건드리지 않고 RNA만 고친다? K-바이오의 혁신

요즘 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단연 '유전자 치료'일 거예요. 

그중에서도 'crispr 유전자 가위' 기술은 DNA를 직접 잘라 질병을 고치는 혁명적인 방법으로 주목받았죠. 

하지만 DNA를 영구적으로 건드린다는 점에서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늘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한 바이오 기업이 이보다 훨씬 안전하고 정밀한, 차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빅파마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알지노믹스가 개발한 TSR(Targeting RNA Editing) 기술입니다.

tsr 기술은 DNA가 아닌 RNA만 고치는 방식입니다.

 DNA는 우리 몸의 설계도라면, RNA는 그 설계도를 임시로 복사해 단백질을 만드는 '작업 지시서' 같은 역할을 하죠. 

  알지노믹스는 이 작업 지시서에 문제가 생겼을 때, DNA를 건드리지 않고 RNA만 정확하게 '교정/복구'하는 기술을 만들어냈습니다. 

기존 RNA 치료제가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방식이었다면, TSR은 손상된 부분을 아예 '고쳐서'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RNA 2.0'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2. 왜 TSR 기술에 전 세계가 열광하는가?

알지노믹스tsr 기술이 혁신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안전성이고, 둘째는 정밀성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결합되면서 기존 유전자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1) crispr보다 안전한 '가역성'

DNA를 자르는 crispr 기술은 한 번 편집하면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tsr 기술은 RNA를 편집하기 때문에 가역성을 가집니다. 

쉽게 말해, 문제가 생겨도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이죠.

 DNA에 영구적인 부작용을 남길 위험이 적기 때문에 훨씬 안전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알지노믹스는 '리보자임(효소 기능 RNA)'이라는 독보적인 기술을 활용해 손상된 여러 염기 서열을 통째로 바꾸는 '멀티 교정'까지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단일 염기만 바꾸는 기존 rna 편집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입니다. 

다른 멀티 교정 방식이 pre-mRNA만 교정 가능한 것과 달리, 알지노믹스tsr 기술모든 RNA를 표적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2) 암세포에서만 작동하는 '정밀 타겟팅'

더 놀라운 점은 이 기술이 암세포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tsr 기술은 특정 조건에서만 활성화되도록 정밀하게 타겟팅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암세포처럼 특정 환경이나 신호가 있을 때만 작동하게 만들면,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오직 질병 세포만 골라 치료할 수 있게 되죠. 

이처럼 정밀한 타겟팅 능력은 기존 유전자 치료제들이 가진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를 해결해 줄 열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제가 바이오 업계 소식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결국 치료제의 성공은 '효과'만큼이나 '안전성'과 '정확성'에 달려 있다는 것인데, tsr 기술은 이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릴리가 1.9조를 투자한 이유: 글로벌 빅딜의 의미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력은 곧바로 글로벌 시장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2025년 5월, 알지노믹스는 세계적인 빅파마인 Eli Lilly(릴리)약 1.9조 원(13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비상장사인 한국 바이오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것은 k-바이오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최근 빅파마들은 비상장사까지 포함해 기술이전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데, 알지노믹스의 딜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과입니다.

릴리가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알지노믹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RNA 멀티 교정 분야에서 가장 앞선 임상 단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2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며, 특히 AAV 전달체를 사용하는 망막색소변성증 치료제(RZ-004)는 최근 AAV로 RNA를 전달하는 기술의 임상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알지노믹스의 플랫폼 가치가 단순히 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임상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4. K-바이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알지노믹스tsr 기술은 단순히 하나의 신약 기술을 넘어, 미래 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DNA를 편집하는 부담 없이, RNA를 교정하여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이 방식은 앞으로 암, 희귀 질환, 만성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오 시장의 핵심은 '간 외(Extra-hepatic) 전달'로 RNA 치료제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인데, 알지노믹스의 기술은 이러한 차세대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니, k-바이오의 미래가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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